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 ‘가오’ 하나만은 지키려고 하지만, 민간인에게도 맞고 다니는 삼류 루저다. 설상가상 옆집에 어떤 여자가 이사 오고 나서는 지금껏 지켜온 작은 자존심마저 흔들린다. 열혈 취업전선에 뛰어든 깡만 센 여자 세진. 그녀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했다. 보란 듯이 취직해서 반대하던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고 이제 남은 건 깡 밖에 없다. 게다가 이사한 반지하 옆방에는 꼬박꼬박 아는 척, 오만 참견을 다하는 깡패 같지도 않은 깡패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