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 믿고 영화에 출연한 연극계 유명 배우 경수.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도 부득부득 우겨 100만 원을 받아내지만, 약속했던 차기작은 날아가 버렸다. 할 일이 없어진 경수는 선배를 찾아 춘천으로 내려가던 중 자신의 팬이라는 여자 명숙을 만난다. 술을 마시다가 둘의 사이는 급진전하지만, 명숙이 선배가 남몰래 좋아하던 여자라는 것을 알고 경수는 충동적으로 경주행 기차에 오른다. 한편, 묘한 매력의 옆자리의 선영이 그에게 전에 만난 적이 있다며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