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가만 골라 죽이는 소설 지그문드로 기대를 얻었던 작가 한준은 독자의 외면으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간다. 원고 청탁이 끊겨 고민하던 그는 출판업계 사장의 제안으로 편집국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성공한 작가의 작품만 비난하며 재기할 기회만 노리던 중 추리소설 카페의 ID 그렌델에게서 결말을 바꿔달라는 메시지를 받지만 그의 인격을 모독하며 거절한다. 그렌델 민설은 수족관에서 일하며 남루한 생활을 하던 인물이지만 지그문드를 읽고 주인공 다니엘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현실과 소설을 혼동하게 된다. 그는 결말을 바꾸고 싶은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한준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으로 모방 범죄를 일으키고 한준은 이 사건으로 미디어의 관심과 수사 협조인으로 주목받으며 성공이 눈앞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