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연산조. 광대 장생은 공길과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둘은 연산과 그의 애첩인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를 마련해 준다. 하지만 곧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은 피바다로 변하고,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