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아이는 철도 기관사들이 쓰는 전문 용어로 정지 신호를 가리키는 붉은 점멸등을 뜻하는데, 국내 최초의 트레인 호러 무비를 표방한 영화는 유령 열차를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의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폐쇄 공포를 다루고 있다. 1988년 7월 16일 서울발 여수행 열차. 사상자가 100여명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열차 사고가 일어난다. 하지만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누가 저지른 사고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그렇게 사고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16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은 열차의 마지막 운행이 있는 날.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열차는 운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