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파된 대남 공작부 요원 리철진은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간첩이다. 오선생과의 접선을 위해 서울로 향하던 그는 택시 강도단에게 가방을 털리고 어렵게 오선생을 만난다. 오 선생은 특수훈련까지 전수 받은 철진이 택시 강도를 당했다는 고백을 듣고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오선생은 곧 리철진이 진지하면서도 담백하고, 불의를 당하고도 어쩔 수 없이 나약한 간첩이 분명하다는 걸 알게 된다. 과연 철진은 일주일 안에 남한에서 개발된 슈퍼돼지 유전자의 샘플을 입수해 북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