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수소문 끝에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을 만나게 된 흥부는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받는 조혁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한편, 백성을 생각하는 동생 조혁과 달리 권세에 눈이 먼 형 조항리의 야욕을 목격한 흥부는 전혀 다른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탄생한 흥부전은 순식간에 조선 전역에 퍼져나가고, 이를 지켜보던 조항리는 그를 이용해 조선을 삼킬 음모를 계획한다.